"中 부동산 바닥 쳤다…외국인 증시 복귀"

입력 2024-04-01 18:22   수정 2024-04-02 00:5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외국인이 중국 증시에 복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거래량이 늘면서 내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증권가의 대표적 ‘지중파’인 김경환 하나증권 신흥국주식파트장(사진)은 1일 중국 증시를 이렇게 전망했다. 외국인 순매수는 상하이·선전종합지수의 상승 반전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재료다. 중국 본토 증시 반등에 따라 홍콩H지수가 상승하면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액 역시 줄어들 수 있다. 그는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부동산 가격도 2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둥팡차이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8일부터 올 2월 5일까지 외국인은 상하이·선전증시에서 모두 1451억3600만위안(약 27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때문에 이 기간 상하이지수(-20.41%)와 선전지수(-29.99%)가 급락했다. 그러나 이후 지난달까지 외국인은 두 시장에서 764억3400만위안(약 14조2200억원)어치를 샀고, 그 결과 상하이지수(+12.54%)와 선전지수(+21.95%)가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 파트장은 “지난해부터 중국의 기존주택 가격이 급락하며 2021년 초 수준까지 내려왔고, 신축주택 가격도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가격이 낮아지자 최근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주택 거래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경기가 바닥을 찍으면 부동산에 투자한 중국인의 역자산 효과(담보 주택 가격이 대출금보다 낮은 것)가 완화돼 중국 내수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했다.

김 파트장은 “마침 중국 수출의 선행 지표인 ‘가공무역 수입 증가율’과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 PMI는 지난달 50.0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들어 적극적인 재정 정책 의지를 내보이는 점도 고무적이다. 그는 “중국 정부가 올 들어 재정 지출을 4년 만에 확장 전환하고 있다”며 “올해 기업 투자심리와 실적도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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